앵커> 환율 하락세가 진정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해 환율로 인한 손실 만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50만톤의 철강 제품을 수출해 이 부문에서 5조 7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포스코.

연초에 1045원대 환율을 예상했지만 100원 가깝게 환율전망이 어긋나면서 5천억원에서 6천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재료를 수입할 때 발생하는 이익을 감안할 경우 환율 여파가 크지는 않지만 환율 영향으로 발생하는 6천억원 대의 손실 마저 놓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환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수출할 때 제 값을 받으며 판다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조원대 매출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재고량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를 통해 환율로 인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의 환율 하락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고가 신규모델 판매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수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총수 구속과 환율 하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수출 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현대차는 일반적인 환헷징 외에도 결제통화의 다각화, 해외 공장 신증설, 고부가가치 차량 개발 등을 검토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박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고유가에 따른 대체 에너지수요 급증으로 LNG선 수요가 늘고 선박수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조선업의 경우도 장기적으로는 이미 수주한 물량의 환차손을 가격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생산성 강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등 환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의 불안한 환율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환율에 민감한 기업들은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 수출선 다변화 등 다양한 해법을 대입하며 향후 생존을 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노력의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