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휩쓴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전 주말에 이어 다시 급락,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29.15포인트(-2.02%) 빠진 1,416.05를 나타내고있다.

이날 증시는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유럽 등 각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밀린 데 영향받아 개장 직후,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며 한 때 1,410선 지지마저 힘든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개인이 1천1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낙폭 줄이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768억원어치를 순매도, 나흘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 역시 지수선물 급락과 베이시스 악화로 촉발된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946억원 매도우위다.

운수창고(0.65%)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며 특히 금융업(-3.23%)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영향으로 가장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가총액 30위권내 대형주중 롯데쇼핑(0.13%), KTF(0.31%)만 소폭 오르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금융주들의 약세가 현저해 국민은행(-4.09%), 신한지주(-3.17%), 우리금융(-2.69%), 하나금융(-3.76%) 등 은행주 '빅4'가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기술주 역시 삼성전자(-1.37%)가 계속되는 자사주 매입에도 64만6천원선으로 후퇴한 것을 비롯, 하이닉스(-2.13%), LG필립스LCD(-2.36%) 등도 일제히 하락세에 가담하고 있다.

원자재가 고공행진이 세계 증시의 동반조정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POSCO(-2.50%) 등 철강주는 물론, 원자재가 강세의 직접 수혜주인 고려아연(-3.81%), LS전선(-1.24%) 등까지 약세에 동참했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940원에 복귀하면서 한국전력(-3.69%)도 큰 폭으로 밀리고 있고 SK텔레콤(-1.73%) 등 경기방어주, 현대중공업(-1.82%) 등 전 주말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들도 모두 하락 반전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1개를 포함, 상승종목이 140개에 불과한 반면, 하한가 1개 등 540개 종목이 하락세, 52개 종목이 보합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