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기업을 주목하라.'

1분기 실적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끈다. 특히 최근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도는 씨디네트웍스 NHN 네오위즈 메가스터디 경동제약 등이 투자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춘 데다 실적 호조까지 겹쳐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11일 콘텐츠전송서비스(CDN)업체인 씨디네트웍스는 장중 3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1950원(5.28%) 오른 3만885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키로 한 것이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달 들어 주가가 18.05% 올랐다.

고수익 기업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이 55%대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는 1분기에 매출 81억원과 영업이익 21억7000만원으로 26.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29.73%로 2분기 연속으로 20%를 웃돌았다.

씨디네트웍스처럼 코스닥시장에는 인터넷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38.25%였고 전분기에도 39.30%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오위즈와 CJ인터넷도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소프트웨어(SW) 업체의 경우 바이러스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기업회계솔루션업체인 더존디지털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더존디지털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63.85%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교육업체 중 온라인 수능교육 분야를 특화한 메가스터디와 온라인 영어교육 선두업체인 YBM시사닷컴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서 높은 수익성을 갖춘 기업도 관심이다. 휴대폰부품업체인 이노칩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1분기 영업이익률 28.92%의 '깜짝실적'을 거뒀다. 한화증권은 최근 이노칩에 대해 "주력제품인 ESD(정전기)필터에 이어 세라믹 공명기(리조네이터) 등 신규 제품의 영업성과가 2분기 이후 본격화되면서 또 다른 성장축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박용 엔진밸브업체인 케이에스피,무선중계기업체인 위다스,세계 1위의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업체인 아이디스 등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든든한 수요처를 갖춘 데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