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미국의 세계적 암 전문 치료기관인 MD앤더슨과 손잡고 암 퇴치를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세의료원(원장 지훈상)은 미국 MD앤더슨 대표로 한국을 찾은 홍완기 박사,스테판 토마소빅 교수와 암 퇴치를 위한 임상,교육,예방,연구 프로그램 개발 등의 분야에서 양측이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매기관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구와 임상이 바로 연결되는 '중개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하며,연구 결과에 근거한 최신의 환자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종 목적이 있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각종 공동 학술행사,의사와 간호사들의 교육 및 연수,교수단 상호 교환 방문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이번 협약에는 신약 임상연구 분야에서 MD앤더슨과 연세 암센터가 공동의 치료 기준과 동일한 치료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실질적인 '임상 진료 서비스' 계획이 담겨져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세 암센터에서 치료 중인 환자가 원하면 진료기록 및 검사결과 등을 MD앤더슨으로 보내 병리학 소견,방사선 소견 등과 같은 전문 자문을 받는 전문 자문 서비스도 추가로 시행키로 했다.

MD앤더슨의 홍완기 박사는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협약으로 MD앤더슨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14개 자매기관 중 하나가 됐다"면서 "암 정복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의료기관 간 연구 협약이 암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D앤더슨 스테판 토마소빅 부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 암센터와 MD앤더슨이 암 연구와 전문가 양성 등에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MD앤더슨 의료진이 사업상 목적으로 한국에서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