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등 3개국 순방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위상에 새삼 놀라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현대의 에쿠스가 제공되고 현지 곳곳에 현대차 광고가 깔렸기 때문이다.

11일 현대차와 몽골 현지 딜러인 몽골현대·기아(MHKC)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3박4일간 몽골을 방문했던 노 대통령은 울란바토르 공항에 내리자마자 국빈 의전 차량으로 나온 에쿠스를 탔다.

몽골 정부가 에쿠스를 국빈 의전 차량으로 사용키로 한 이후 노 대통령이 첫 번째 손님이 됐다.

수행원과 기자단을 실어나른 25인승 미니 버스도 현대 카운티였다.

실제 몽골에서는 경찰들도 쏘나타를 공식 차량으로 사용할 정도로 현대차의 인기가 높다.

몽골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엑센트이며,울란바토르 시내를 달리는 차량의 70%가 현대차일 정도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에 직영 대리점(딜러)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점유율 49%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 외에도 울란바토르 공항과 시내 진입로,스쿠바타르 광장 등 3곳에 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대형 옥외 광고판(12m×5m)을 세웠다.

현대차는 몽골뿐 아니라 노 대통령의 다음 순방국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환영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