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내 펀드로만 구성된 펀드오브펀드를 처음으로 개발,판매에 나선다.

기존의 펀드오브펀드는 모두 해외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펀드로만 상품이 짜여지는 '토종' 펀드오브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국내 펀드오브펀드 개발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주 중 전국 지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이 상품은 동일 펀드를 최대 20%까지 편입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5개 이상의 국내 펀드로 상품이 구성된다.

같은 운용사의 펀드는 자산의 50%까지로 제한된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한꺼번에 국내 여러 운용사의 유명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펀드 운용은 한국운용이 맡는다.

한국운용은 펀드자문사인 제로인투자자문과 자문 계약을 맺고 펀드별 운용성과 등을 제공받아 최적의 펀드조합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펀드오브펀드는 펀드에 편입되는 하위 펀드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세금을 부과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져 상품화가 미뤄져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하위펀드에도 비과세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