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 개방의 상징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구에 중국내 7호이자 상하이 5호 점포인 산린(三林)점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점포 오픈을 계기로 상하이를 양분하는 푸시, 푸둥에 고르게 점포망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중국 화동지역 공략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3층 건물에 4천640평 크기로 들어선 산린점은 시 정부 주도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는 주변 지역을 주요 상권으로 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무엇보다 야채와 청과의 경우 직매입을 통해 재래시장에 비해 값이 싸면서도 선도는 높이는 한편 3월부터 선보인 자체 라벨(Private Label) 상품인 '이푸라이'(易福來)의 품목 수를 40개로 늘림으로써 최저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연말부터 아파트 입주민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가전 카테고리 킬러 업체인 '쑤닝(蘇寧)'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포트와 다리미, 드라이기 등 중저가 소형 가전품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자동차 205대, 자전거 1천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셔틀버스 12대를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1개 노선을 운영해 집객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상하이를 중국내 중.장기 다핵 점포망의 거점으로 삼고있는 이마트는 연내에 쑹장(松江)점을 추가로 열어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대만 등 14개 국가를 대표하는 할인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에서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중국 이마트 상해법인 정민호(鄭珉虎) 총경리는 "이마트는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런 매장으로 상하이 현지에서 '아시아식 할인점'으로 불리고 있으며, 서구식 창고형 할인점의 유일한 경쟁 할인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성공적인 영업을 자신했다.

이마트측은 나아가 "상하이 유통시장을 놓고 중국내 외국계 할인점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중국까르푸(상하이 9개 점포)와 출점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식 할인점' 대 '프랑스식 할인점'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며 '까르푸 대 이마트' 구도를 부각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