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과거 LG그룹에 속해 있을 때부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해 왔다.

특히 그룹 계열 분리 후에는 신생 그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업체를 챙기고 있다.

GS칼텍스는 납품 후 품질에 하자가 없으면 7일 이내 협력업체에 거래 대금 10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게다가 GS칼텍스의 우수 협력회사로 지정되면 거래 대금의 30%를 선급금으로 지급한다.

협력업체들에는 자금 회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현금 지급을 상생 경영의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것이다.

GS칼텍스는 또 우량 거래선으로 인정한 협력업체와는 2∼7년의 장기 계약을 맺는다.

단 협력업체가 '품질에 하자 없는 납품 거래'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게 기본 조건이다.

GS칼텍스는 협력회사들의 비용을 절감해 주기 위해 사업장 내 7500평을 사무실 부지로 사용하도록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원표 자재구매부문 부사장은 "협력업체에 사무실과 건물 부지를 제공해 임대 예산 부담을 실질적으로 거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며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상위 10% 협력업체에 대해선 상금과 상패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회사 창립기념일 선물과 추석 설 등 명절에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기념품,상품권 등을 우수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도 보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GS칼텍스 직원에게 제공되는 안전 무사고 달성 및 회사 창립 기념품 등을 핵심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함께 제공해 GS칼텍스의 가족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설한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핵심 중소기업 경영진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역량 향상을 위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자 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협력업체 멘토(Mentor) 제도'와 '자이 CEO 포럼'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수행해 왔다.

원래 멘토링은 회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선임 사원(Mentor)이 신입 사원(Mentee)을 1 대 1로 전담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GS건설은 그 의미를 확장해 GS건설 임직원과 협력회사 간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애로 및 건의사항,기타 정보 등을 공유하고 궁극적으로 GS건설과 협력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GS건설은 2004년 9월부터 2개월마다 협력회사 대표들과 GS건설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이 CEO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자이 CEO 포럼'은 협력회사 멘토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고 협력사의 경영 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외부 유명 강사의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사고의 전환,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