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상생경영은 작은 것에서 출발합니다.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거창하게 홍보하기 위한 포장된 활동이 아닌 작지만 받는 분들로부터 진심어린 고마움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사랑을 이루듯이 기업의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활동도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LS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 주요 사업장 인근의 주민 등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협력사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위해 안양 구미 인동 군포 등 주요 사업장별 협력사 대표들로 구성된 협우회를 운영하고 있다. 협우회는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지원이 있을 경우 의견을 수렴,LS전선의 최고 경영층에 이를 알려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출발한 모임이다. 약 3000개에 달하는 협력사들이 사업장별 협우회에 참가하고 있다.

1999년부터는 업계처음으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도입,구매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협력사와의 투명거래를 실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거래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래상의 잡음을 없애고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발주에서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또 2000년에는 기존 어음결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도와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기업의 윤리경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협력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이버 신문고'도 홈페이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들 못지않게 챙기는 것이 주요 사업장 주민들이다. 소외계층 돕기,지역사회 지원과 환경보호 등 밖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LS의 주력 계열사들은 사업장별로 조직을 만들어 소외받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LS산전도 1997년부터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을 공제해 기금을 조성하는 '참사랑 999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청주사업장에서는 1992년부터 무의탁 노인돕기와 장애우 돕기를 적극 펼치고 있으며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맹아원 방문 등을 활동도 소리없이 진행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의 경우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중풍 및 치매노인들이 거주하는 청애원을 방문,쌀과 라면 등을 지원하는 등의 일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또 임직원들이 매년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사내 금연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금연위약금 600여만원을 불우이웃돕기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