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자전거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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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여러 도시에는 또 하나의 도심풍경이 생겨났다.
다름아닌 현대판 인력거라 할 수 있는 자전거택시다.
프랑스의 휴양도시인 리옹과 니스에는 요리조리 골목길을 누비는 자전거택시가 눈길을 끈다.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할 뿐더러 비가 자주 오는 날씨 탓에 지붕도 달아 마치 생쥐를 닮은 꼴이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기존 대중교통수단의 틈새를 공략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독일의 대도시에서도 '베로택시'라 불리는 자전거택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 베로택시는 자동차도로와 보행자 지역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 해서 '컬트-플리처'로도 불리는데 '가볍게 날아 다니는 장난감'이란 뜻이다.
따지고 보면 유럽의 자전거택시는 모두 동남아 국가들의 3륜차에서 힌트를 얻어 현지 용도에 맞게 개조한 것이다.
자전거택시가 인기를 끄는 것은,자동차와는 달리 속도가 느리고 시야가 확 트여 주변 경관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게다가 오염배출이 없고 고유가 시대의 효자노릇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의 교통수단인 셈이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교통정책의 하나로 자전거택시를 고려하는 이유를 알 만하다.
서울도심에도 자전거택시가 등장했다.
우선 정동극장에서 시청과 광화문 구간을 시험운행중인데 반응은 괜찮은 모양이다.
그러나 좁은 도로에서의 안전과 운행은 숙제로 남아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보상문제 역시 해결 과제다.
관련법규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의 한복판 타임 스퀘어에도 10여년 전부터 자전거택시가 성업중인데,최근 뉴욕 타임스는 시 의회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모종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자전거택시가 한낱 도시의 장식품으로 남지 않게끔 그 장점을 살리면서 누구나 맘놓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다름아닌 현대판 인력거라 할 수 있는 자전거택시다.
프랑스의 휴양도시인 리옹과 니스에는 요리조리 골목길을 누비는 자전거택시가 눈길을 끈다.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가볍고 튼튼할 뿐더러 비가 자주 오는 날씨 탓에 지붕도 달아 마치 생쥐를 닮은 꼴이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기존 대중교통수단의 틈새를 공략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독일의 대도시에서도 '베로택시'라 불리는 자전거택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 베로택시는 자동차도로와 보행자 지역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 해서 '컬트-플리처'로도 불리는데 '가볍게 날아 다니는 장난감'이란 뜻이다.
따지고 보면 유럽의 자전거택시는 모두 동남아 국가들의 3륜차에서 힌트를 얻어 현지 용도에 맞게 개조한 것이다.
자전거택시가 인기를 끄는 것은,자동차와는 달리 속도가 느리고 시야가 확 트여 주변 경관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게다가 오염배출이 없고 고유가 시대의 효자노릇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의 교통수단인 셈이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교통정책의 하나로 자전거택시를 고려하는 이유를 알 만하다.
서울도심에도 자전거택시가 등장했다.
우선 정동극장에서 시청과 광화문 구간을 시험운행중인데 반응은 괜찮은 모양이다.
그러나 좁은 도로에서의 안전과 운행은 숙제로 남아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보상문제 역시 해결 과제다.
관련법규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의 한복판 타임 스퀘어에도 10여년 전부터 자전거택시가 성업중인데,최근 뉴욕 타임스는 시 의회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모종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자전거택시가 한낱 도시의 장식품으로 남지 않게끔 그 장점을 살리면서 누구나 맘놓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