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추락 美헬기 탑승 10명은 모두 사망

영국군 헬리콥터 1대가 6일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의 주거지역에 추락했다고 현지 경찰과 영국군이 밝혔다.

바스라의 이라크 경찰 간부인 무스타크 카짐은 대공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영국 헬리콥터가 주거지역에 추락했고 4명으로 추정되는 승무원 중 생존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헬기 추락으로 이라크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카짐은 덧붙였다.

바스라에 주둔하는 영국군 대변인은 바스라에 자국 헬기가 추락했다는 점만 확인했으며 기종이나 승무원 수 같은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 국영 알-이라키야 TV는 헬기 추락 현장에서 군중들이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뻗으며 환성을 지르는 모습과 영국군이 추락 현장을 봉쇄하는 모습 등을 방영했다.

또 일부 이라크인들은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던 탱크와 지프형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대응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 지역에서 5일 오후 조종사 등 미군 10명을 태운 채 작전중이던 연합군의 치누크(CH-47) 헬리콥터가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군은 성명에서 사고 헬기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240㎞ 떨어진 쿠나르 지역의 산 위에 있는 착륙지점 상공에서 작전을 진행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타마라 로런스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는 적군의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바스라<이라크>.카불 AP.AF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