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2만가구에 달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각 건설업체들은 서울은 물론 부산 대전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해당 지역의 최고층 아파트를 목표로 한 높이 경쟁을 벌이며 ‘랜드마크’ 성격의 주상복합 건설을 속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43개단지 1만8952가구로 조사됐다.


◆서울 강북 30층 이상 줄줄이

서울에선 황학동,회현동,충무로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30층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은 역시 청계천 복원의 직접적인 수혜 아파트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로 이달 분양에 나선다.

삼일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헐고 짓는 황학구역 재개발 단지로 지하 4~지상 33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총 1870가구 가운데 23,45평형 4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쌍용건설은 남산 3호터널 입구 LG CNS 사옥 옆 주차장 자리에 쌍용 플래티넘 236가구를 짓는다.

지상 33층 2개 동 규모로 52~94평형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되며 6월께 분양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2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SK건설도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 4-1구역을 재개발해 6월께 리더스뷰 2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30층 2개동으로 43~92평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중구 충무로 삼성제일병원 맞은편에 충무로 자이 주상복합 273가구를 6월 말 공급할 예정이다.

31~62평형으로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과 2호선 을지로4가 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동탄·송도신도시 초고층 주목

수도권에서는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포스코건설이 선보이는 2개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1506가구의 아파트와 1058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한 바 있는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같은 지역에서 주상복합 ‘송도 더샵’(가칭)을 선보인다.

지상 45층 3개동 규모로 30~60평형 700가구이며 인근 센트럴파크 조망권을 갖는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경기 화성시 동탄지구에도 ‘메타폴리스’라는 초대형 주상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2만9000평에 30층 이상 대형건물 6개동 등 총 16개동이 지어진다.

특히 이르면 10월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66층 규모(40~98평형·1266가구)로 인천 지역내 최고층 건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구 울산 지방도 ‘높이 더 높이’

지방에서도 대구 울산을 중심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이달 중 울산 중구 옥교동에서 선보이는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은 울산 지역 최고 높이인 54층(201m) 규모로 건설된다.

45~99평형 420가구가 분양되며 99평 2가구는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로 들어선다.

대성산업도 이달 중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바로 앞에 40층 짜리 주상복합 ‘대성 스카이렉스’를 내놓는다.

48~99평형 268가구로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됐다.

대구에서는 SK건설이 다음달 께 수성구 두산동에서 지상 5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SK리더스뷰’를 분양한다.

48~85평형 784가구로,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대단지다.

태영은 한림건설과 공동으로 경남 마산 양덕동 한일합섬부지를 개발해 2261가구의 일반 아파트와 함께 지역내 최고층인 지상 55~65층 5개동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데시앙 리츠빌’을 분양한다.

48~101평형 1887가구 규모로 빠르면 9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