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6500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최대 호텔이 세워진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바이는 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270억달러 규모의 리조트 건설 계획인 '바와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아시아 호텔'을 건설키로 했다.

현재 세계 최대 호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로 객실 수가 5044개이다.

두바이는 10km 길이의 리조트 단지에 '아시아 아시아 호텔' 등 31개 호텔을 세우기로 했다.

이 호텔들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처럼 고대 이집트 왕궁,할리우드,런던 의사당,달 등 호텔마다 독특한 주제를 갖고 만들어질 예정이다.

두바이가 이처럼 관광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석유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것에 대비해 에너지 수출 중심에서 관광산업으로 경제성장의 기반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다.

두바이는 사막 스키장과 야자수 잎 모양의 인공섬 등을 개발해 지난해 6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향후 10년 동안 연간 관광객수를 15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위해 7만∼8만개의 호텔 객실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바와디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두바이의 호텔 객실수의 두배 수준인 2만9000개를 추가로 확보해 2016년까지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기로 했다.

'아시아 아시아 호텔'을 포함한 바와디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2010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두바이 정부가 운영하는 바와디 프로젝트 개발업체 '타트위르'는 109억달러를 투입해 '아시아 아시아 호텔'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은 투자자들로부터 모을 예정이다.

타트위르 최고경영자(CEO)인 사이드 알-문타피크는 "관광산업의 주요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당국은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 개발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으며 이미 세계 크레인의 17%가량이 두바이에 몰려있을 정도로 이 지역은 활기를 띠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