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줄기세포 기술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8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5년 8월까지 공개된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를 분석한 '줄기세포 특허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줄기세포 국제특허 출원건수는 49건으로 세계 8위에 랭크됐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은 1천106건으로 1위, 일본이 237건으로 2위, 영국이 89건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록특허에서는 3건(12위), 미국 공개특허 및 유럽특허는 각각 22건, 28건으로 둘 다 9위에 랭크됐다.

미국에 등록된 한국인 출원 특허는 녹십자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공동출원 1건, 서울대 1건, 마리아 바이오텍 1건 등이었다.

미국은 미국등록특허 가운데 77.8%(802건)를 점유하고 있고 국제특허와 유럽특허에서도 각각 55.2%, 51.5%를 차지, 줄기세포 분야에서 압도적인 특허 점유율을 보였다.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국제특허와 미국등록특허, 유럽특허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의 국가가 줄기세포 특허를 많이 출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건수는 모두 5천738건이었으며 기술분야별로는 줄기세포 특허 가운데 절반인 50.1%가 성체줄기세포 관련 기술이었고 배아줄기세포는 28.3%, 잉여수정란 관련 기술이 22.0%, 체세포 핵이식은 6.3%였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줄기세포 논문조작 등으로 국내 줄기세포 연구분위기가 위축되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연구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리나라 학계와 연구계 및 산업계에 줄기세포 특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한 것이다.

특허청은 26일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줄기세포 세미나를 열어 이번 보고서의 분석 결과 및 줄기세포 DB 사용방법, 생명공학 심사 실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보고서 외에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를 종합한 줄기세포 특허DB를 구축했으며 이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