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11.13P(0.10%) 떨어진 1만1336.32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3.38로 9.48P(0.40%) 밀려났고 S&P500 지수도 3.17P(0.24%) 내린 1308.11을 기록했다.

AP통신은 달러 약세가 한층 더 심화된 가운데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 원자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114엔대로 떨어지면서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될 GDP 성장률과 고용비 현황, 주택 시장 관련 지표 및 버냉키 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일부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3.3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5% 내렸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01%에서 4.99%로 떨어졌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시장 전망과 유사한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약보합에 그쳤고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제록스는 5% 넘게 밀려났다.

유가 급락으로 엑손모빌 등 정유 및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시현했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의 릭 펜델그라프트는 "일시적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과매수된 상태"라면서 "당분간 유가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판아고라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드 피터스는 "지난주 제기됐던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은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 "경기 지표를 비롯한 소재들에 보다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