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50선 고지에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16포인트(1.2%) 급등한 1451.31로 지난 19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437포인트를 훌쩍 뛰어 넘었다.

코스닥도 701.49로 7.37포인트(1.0%) 치솟으며 700선을 하루만에 다시 탈환했다.

다우 지수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는 소식에 주춤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1460선을 넘보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528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8억원과 183억원을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은 72억원 매도 우위.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이 엿새째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운수장비와 종이목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가 4%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회복했고 다른 대형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시현했다.반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글로비스의 주식값이 모두 떨어졌고 POSCO는 약보합에 그쳤다.

SK텔레콤KTF, KT 등 한동안 숨을 고르던 통신주들이 상승 엔진을 재가동했다.이익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을 받은 광주신세계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른 대구은행도 4% 남짓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美 구글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NHN다음,CJ인터넷 등 주요 인터넷주이 일제히 솟구쳐 올랐다.CJ홈쇼핑GS홈쇼핑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키움증권을 제외한 시가총액 15위내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 높은 신사업의 성장성이 돋보인 비아이이엠티가 10% 넘게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고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티에스엠텍도 힘차게 도약했다.메가스터디가 장 중 사상 처음으로 10만원대를 터치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55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303개를 훨씬 웃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416개 종목이 상승했고 438개 종목은 밀려났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강세와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 유입, 반도체 가격 상승 등 핵심 촉매가 여전히 유효해 다음주에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아직 과열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