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차 대기업 사원들이 해외에서 사회봉사활동을 배우며 실천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화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소중한 해외 연수기간을 현지 사회공헌 활동 벤치마킹에 할애하는가 하면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는 일에도 신참 사원들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지난해 입사한 삼성물산 신입사원 39명은 최근 6개조로 나눠 중국 호주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 연수를 받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새내기 상사맨들인 만큼 지난해까지는 모든 조가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연수를 떠난 6개조 가운데 2개조는 '돈'과 무관한 조사활동을 해 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혼혈아 지원활동 벤치마킹'과 '중국 불우청소년 탐방'이 그것.한 개 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관련 기관과 프로그램을 둘러본 뒤 대만으로 건너가 펄벅재단도 방문했다.

또 다른 조는 중국에서 현지 주재원들과 함께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를 찾아 함께 봉사활동도 벌였다.

대한항공 신입사원들도 2004년부터 해마다 몽골에서 3000∼4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올해도 100여명의 신입사원들이 다음 달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몽골의 한 지역을 찾아 식수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