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원유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7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 당 69.25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24센트가 오른 배럴 당 68.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70센트, 1%가 오른 배럴 당 69.45달러에 거래를 끝냈지만 장 중에 배럴 당 69.70달러까지 상승,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정부가 일단 부인하기는 했지만 이란 공격설의 여파가 수급불안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시장 관계자들은 공급불안 요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증가 예상이 나온 것이 상승세를 지속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일각에서 이란 위기설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유가가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유가의 움직임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WTI 5월물 가격이 아직 익월분 최고치인 배럴 당 70.85달러에 못미친 상태지만 올해 후반기 인도분 가격은 이미 배럴 당 70달러를 돌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