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지난 8일 직원들과 함께 자연보호를 위한 북한산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지난 겨울 등산객들이 버린 오물을 직접 주으며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뜻깊습니다.

기자)"오늘 쓰레기를 주으면서 등산하는 행사를 하시는데 이런 행사를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윤영달 회장) "본의 아니게 실수로 던진 것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줍는 것이 아름다운 산을 잘 보존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을 좋아하는 윤 회장은 등산경영에 대해 특별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회장님이 등산을 좋아하시고 등산경영이란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등산과 경영을 접목시키는 부분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윤영달 회장) "산이야 말로 정말 인생의 도장이죠. 경영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도 배워야 하는 도장이기 때문에 그리고 삼봉 사봉을 하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또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런 과정이 경영하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올라갈 때 힘드는 거, 고객들한테 물건 파는 것도 힘든 거고 또 한 때 정상에 올라갔다 잠시 쉬면 너무 오래 쉬어도 너무 춥쟎아요? 그래서 빨리 또 내려 가야 하고 이런 등등 해서 경영과 굉장히 많이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회장은 미리 준비한 쓰레기 봉투를 들고 등산로 여기저기 널려 있는 쓰레기를 직접 주으며 등반합니다.

또 일반 등반객들에게도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면서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전파합니다.

윤영달 회장) "이게 썩는 비닐이거든요. 나중에 쓰레기 담으세요"

등산객) "네, 고맙습니다."

지난해 크라운제과에 인수 당한 이후 이에 반발한 해태제과 직원들과 회사 측은 170일간의 긴 노사분규 기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연말 분규 타결 이후 그 후유증이 남아 있어 윤 회장은 두 회사의 기업문화 통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영달 회장) "일부 오해가 있었고 저도 또 잘못한 점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의 서운한 감이 그렇게 폭발이 됐다 이렇게 반성을 하고 뭔가 납득을 시키고 설득을 시켜서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큰 조직이 돼서요. 잘 될 겁니다."

조직의 무난한 통합이 이루어지면 지난 2월 오대산 시산제를 통해 선언했던 점유율 40%와 제과업계 1위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제과업체의 브랜드를 활용하는 크로스 마케팅, 나아가 인수를 통한 해외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윤영달 회장)"미국에 있는 몇 개 회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들이 크로스 마케팅을 통해서 서로 이해를 증진시킨 이후에 그 회사를 필요에 따라서 자본참여나 인수까지도 같이 할 수 있도록 단계를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당히 진전이 많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면 가시화 될까요?) 글쎄요. 잘 하면 금년 중에 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금년 중에 돼야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수출을 한다는 것이 우리 브랜드만 가지고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크로스 마케팅을 함으로써 그 쪽 브랜드를 활용하고 또 우리 생산능력을 활용하고 한다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자의 색소에서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논란 속에서 최근 크라운-해태제과는 해당 색소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안전한 과자를 만들겠다고 공언합니다.

윤영달 회장) "저희는 지금까지 품질에 대한 개념을 맛있고 멋있고 즐길 수 있는 것에만 치중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이번 기회를 통해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품질에 대한 개념에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에 대한 상위 개념으로 안전성이라는 것을 확보해야겠다. 그래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맛있어도 고객이 안심할 수 없다면 그건 안 되는 것이니까 우린 식품이니까 앞으로 안전성에 더 치중하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그런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의 두 축을 제대로 정착시켜 올해 안에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윤영달 회장.크라운-해태제과를 제과업계의 새로운 강자도 이끌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