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직관의 함정‥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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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sangyeolkim@korcham.net >
우리 기업인들은 서구 기업인들에 비해 합리적 의사결정 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감'이나 '직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예기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의 이러한 경영관행에 대해 사회 일각에서는 기초를 무시한 행태라고 홀대하거나 우리가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과거의 유물인 것처럼 여기는 풍조가 없지 않았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영자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경영자의 본능적 감각과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는 직관의 힘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직관을 바탕으로 하는 즉각적인 의사결정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떠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오랜 기간을 통해 다양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심사숙고한 결정보다 첫 느낌에 따른 순간적인 판단이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초를 다투는 경영 현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분석적 의사결정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감' 또는 '직관'에 의한 판단이 섣부르고 경솔한 결정이었다는 비난을 면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순간적인 의사결정을 잘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우선 해당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사례들을 끊임없이 축적하고 되새기는 부단한 노력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그 문제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가운데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우연한 사건처럼 '번뜩이는 영감'의 형태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서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여건 변화 속에서 우리가 순간적인 판단의 힘을 잘 활용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조직 또는 개인에게는 적지 않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관적인 판단이 무모한 의사결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전문적 식견을 기르고 주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겸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인들은 서구 기업인들에 비해 합리적 의사결정 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감'이나 '직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예기치 못한 결과가 초래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의 이러한 경영관행에 대해 사회 일각에서는 기초를 무시한 행태라고 홀대하거나 우리가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과거의 유물인 것처럼 여기는 풍조가 없지 않았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영자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경영자의 본능적 감각과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는 직관의 힘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직관을 바탕으로 하는 즉각적인 의사결정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떠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오랜 기간을 통해 다양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심사숙고한 결정보다 첫 느낌에 따른 순간적인 판단이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초를 다투는 경영 현장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분석적 의사결정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감' 또는 '직관'에 의한 판단이 섣부르고 경솔한 결정이었다는 비난을 면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순간적인 의사결정을 잘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우선 해당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사례들을 끊임없이 축적하고 되새기는 부단한 노력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그 문제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가운데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우연한 사건처럼 '번뜩이는 영감'의 형태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서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여건 변화 속에서 우리가 순간적인 판단의 힘을 잘 활용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조직 또는 개인에게는 적지 않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관적인 판단이 무모한 의사결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전문적 식견을 기르고 주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겸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