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 착공 미사와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화ㆍ변기영 몬시뇰과 김운회ㆍ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덕규 김영춘(이상 열린우리당), 김문수 안명옥 고흥길(이상 한나라당)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2천300평 터에 세워지는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 속죄 성당'은 신자들을 위한 전례공간인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통일교육 등에 사용되는 연수공간인 '민족 화해센터'로 구성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되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600석 규모의 성당과 250석 규모의 대강당을 갖추게 된다.

민족화해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10 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정진석 추기경은 "민족화해센터는 프랑스와 프로이센이 서로 싸운 것을 참회하는 뜻에서 세운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의 성심성당(스크레 쾨르)을 본받아 세워지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 나라가 기존의 전쟁 이미지를 벗고 속죄와 참회의 이미지로 새롭게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