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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혁명' 말뿐… 거꾸로 가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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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의 지방선거 공천이 거꾸로 가고 있다. 경선 없는 공천이 잇따르면서 '공천혁명'은 어느새 구두선으로 전락했다. 공천권이 중앙당에서 지방으로 넘어가면서 힘이 세진 현역의원들이 공천권을 '줄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병폐까지 빈발하는 양상이다. 자연 후보들의 의원에 대한 로비가 심해지면서 공천헌금 사고까지 발생했다. ◆여 광역단체장 경선 실종=열린우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과정에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그토록 자랑했던 경선이 실종된 상태다. 16개 중 경선이 확정된 곳은 전북 한 곳이다. 서울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사실상 내정된 터에 모양새 갖추기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와 대구 대전 충북 충남 경남은 이미 경선 없이 후보가 확정됐고,부산과 광주 경북 등 다른 대부분의 지역도 조만간 공천 없이 후보가 결정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이같이 전략공천 일색이 된 데는 낮은 당 지지율에 따른 후보난이 중요한 요인이지만 중앙당이 애초부터 공천을 전제로 전·현직 장관 등을 대거 투입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권선택 의원이 탈당한 것이나 일부 예비후보들이 당의 강권으로 주저앉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자유경선은 구두선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핵심당직자는 "당헌 당규상 '전체 후보의 30%를 전략공천할 수 있다'고 명시됐지 광역단체장만 떼어 30% 룰을 적용토록 돼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등 다른 분야에서 경선숫자를 채우면 되기 때문에 광역단체장을 전원 전략공천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논지로 상식에도 어긋난 궁색한 설명이다. ◆한나라당 현역이 공천전횡 시끌=현역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도별 공천심사위가 유명무실해지면서 현역에게 힘이 실리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서울 공천심사위원회가 모 구청장 교체를 검토했다가 해당 지역구 의원의 거센 항의를 받고 취소한 게 대표적 사례다. 경북의 몇몇 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특정인 내정설이 나돌아 공천 신청자들과의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또 영남지역 모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신청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수사대상이 됐다. 서울 A지역은 구청장 후보가 공천심사위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고,B지역은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지역구 의원들 간 알력이 심해지면서 현역 의원 사무실을 경찰이 임의로 수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공천은)현역 국회의원에게 충성할 인물을 선별하는 것'이라고 돼 있는 한나라당의 한 지역 사무실 문건이 여당에 의해 공개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한 관계자는 "심지어 어떤 의원은 젊고 참신한 인물로 향후 자기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창·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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