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기금리의 상승과 원자재값 상승 및 7일 발표될 3월 고용시장 동향 지표에 대한 우려감 등이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그러나 거래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간신히 5년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42(0.06%) 포인트 상승한 2,361.17로 거래를 마감하며 또다시 5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05 포인트(0.21%) 하락한 11,216.5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2.52 포인트(0.19%) 내린 1,309.0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3천97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3천906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303개 종목(38%)이 상승한 반면 1천928개 종목(5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10(44%), 하락 1천614개(5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68달러를 넘어서고, 금값이 25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600 달러선을 넘어선데 따른 원자재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연4.907%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의 소매 체인 월마트는 3월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3월에 비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당초 예상치 1.2% 및 회사측 전망치 1.3%를 소폭 웃돈 것이나 주가는 0.64% 하락했다. 3월 매출이 13%나 급감했다고 밝힌 미국 최대의 의류업체 갭도 0.43% 내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갭의 매출이 7.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3월 매출이 1% 감소했다고 발표한 백화점 업체 JC 페니의 주가는 1.75% 상승했다. 제약업체 머크는 전날 뉴저지 법원이 바이옥스 복용으로 심장발작을 일으킨 한 남성에게 4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데 따른 여파로 3.20% 하락했다.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1.10∼1.14달러에서 1.15∼1.16달러로 상향 제시한 3M은 5.16%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