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구 검단,당하,원당동 일대의 검단지역 457만평을 신도시로 건설해 수준 높은 환경친화적인 자족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즉 행정 문화 교육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 수도권 서북부 거점도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시가 검단지역을 개발키로 결정한 것은 이곳이 김포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데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청라경제자유구역과도 가까워 이들 주변 지역의 급격한 개발로 그대로 둘 경우 자칫 난개발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5년 전부터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적극 검토해왔다.

실제 검단지역은 영세 공장과 주택이 혼재된 가운데 7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벌어지고 있어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무계획적인 난개발이 진행돼 왔다.

검단신도시 개발면적은 당초 인천시에서 548만평으로 계획했으나 인근 군부대의 반대 등을 감안해 건설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91만평이 줄어든 457만평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분당(563만평)과 일산(476만평)신도시보다는 작지만 김포신도시(358만평)나 판교신도시(281만평)보다는 큰 규모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에 김포신도시(5만2955가구)보다 많은 7만5000가구 내외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 2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일대가 무등록 공장들이 무질서하게 밀집돼 있어 신도시로 개발한 후 이 공장들을 체계적으로 이전 정비하고 자연지형,생태 등을 고려한 수준 높은 환경친화적인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변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어 향후 신도시 개발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간 국도(48번),고양(일산)을 잇는 김포대교가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시는 검단신도시 개발시 개발이익을 내기보다는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춰 녹지(공원) 등이 풍부한 쾌적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실시한 뒤 지구지정 신청과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보상을 거쳐 환경평가 및 실시계획승인까지 절차를 밟으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2009년부터 택지개발공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검단지역은 김포신도시 개발 및 검단신도시 추진 등과 관련,토지거래허가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으로 묶여 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건축 통제에 들어갔으며 사업 추진 기간 동안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키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