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역사상 최대규모 순익 챙겨" 치솟는 유가로 떼돈을 번 석유업체 엑손모빌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미국의 100대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현지시간) `CNN 머니'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총수입은 3천400억 달러로 지난 2004년에 비해 25.5%나 오르며 순이익도 361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1년 이후 5년만에 1위에 오른 엑손모빌의 지난해 순이익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규모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월마트는 2004년에 비해 9.5% 늘어난 총 3천157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나 엑손모빌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석유업체 셰브론텍사코도 지난해 수입이 28% 급등, 순위가 6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고, 또다른 석유업체 코코노필립스 역시 수입이 37%가 늘어나면서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총수입이 1천926억 달러로 1.5% 줄어든 제너럴모터스(GM)는 간신히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1천772억 달러의 총수입을 올린 포드자동차의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이어 7위는 수입이 1천572억 달러로 3.1% 증가한 종합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8위와 9위는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 씨티그룹과 보험업체 AIG가 각각 차지했다. IBM은 총수입이 911억 달러로 2004년에 비해 5.4% 감소했음에도 불구, `탑 10'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편, 500대 기업이 지난해 올린 수입은 2004년에 비해 10.2% 증가한 9조1천억 달러, 순이익은 6천10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항공업계가 가장 부진, 500대 기업에 포함된 7개 항공업체들은 지난해 284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인터넷 판매업종은 순이익이 125.9%나 오르며 약진, 구글이 353위, 야후가 412위, 이베이가 458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3개 인터넷 강자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57억 달러에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