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인이 정연주 KBS 사장을 예방하고,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혼혈 스타 다니엘 헤니를 인터뷰했다. 3일 KBS에 따르면 CNN 앵커인 키티 필그림, 워싱턴포스트의 애리애나 은정 차 기자, 시애틀타임스의 랜스 디키 기자 등 미국 주요 방송사 및 신문사 소속 7명의 언론인이 지난달 31일 KBS를 방문, 정연주 사장과 대담 시간을 가졌다. 정연주 사장은 이들과의 대담에서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와 KBS 콘텐츠의 국제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방송 등 방송통신 융합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KBS의 방송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미국 언론인들은 보도국을 방문, KBS 뉴스 제작 현황을 참관했다. 이들은 1일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 제작현장을 방문, 탤런트 다니엘 헤니와 인터뷰를 했다. 다니엘 헤니는 인터뷰에서 "혼혈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던 몇 년 전이라면 한국에서 활동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이 혼혈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시작한 때라 거부감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TV는 폭력과 키스 장면 등에 대해 문화적으로 제한하는 부분이 있다"며 "내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해 혼혈 문제가 다뤄지면서 문화적인 영역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드라마가 한류를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와 관련, "20여 회 동안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실내 세트장보다는 야외 촬영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한국 드라마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소재로 하고 있어 해외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인들은 한국언론재단과 미국 하와이 이스트웨스트센터가 공동 주관한 한미언론인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3월29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 정치, 경제, 문화 관련 주요 기관을 방문, 취재한 후 4월9일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