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28일(현지시간)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마켓워치 등 주요 언론 매체들은 FRB가 이번 정례회의에서도 금리 0.25% 포인트 인상 행진을 계속, 지난 2004년 6월 1%에 불과했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4.7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벤 버냉키 신임 FRB 의장이 지난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FRB 회의에서도 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이 거의 예외없는 예측"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번 회의 이후 FRB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후 FRB의 움직임은 FRB 자신도 잘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도 `성장둔화 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협'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면서 이번 회의가 금리를 0.25%씩 인상하는 15번째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버냉키 의장 취임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FOMC를 끝으로 금리인상 행진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월가 주변에서는 미국의 금리가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는 시각이 FRB 내에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고 있어 오는 5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행진이 일단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월가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FRB가기준금리를 5.0%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