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을 활용해 어떤 휴대폰을 사는 게 좋을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폰 슬림폰 등 탐은 나지만 너무 고가여서 구입을 망설였던 첨단 제품이나 큰 돈 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을 검토해 보라고 권한다.


이동통신 회사나 휴대폰 업체들은 DMB폰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동안 한 번만 받는 보조금이라면 고가 휴대폰을 살 때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이동 중에 TV를 시청할 수 있는 DMB폰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은 다양한 DMB폰을 내놓았다.


특히 보조금 합법화를 계기로 3월 말이나 4월 중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DMB폰은 위성 DMB폰이든 지상파 DMB폰이든 대부분 60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4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중저가폰 구입도 검토해볼 만하다.


보조금을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요금이 월 3만~6만원인 가입자의 경우 대개 1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따라서 30만원대 중저가폰이라면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보조금 합법화를 계기로 다양한 중저가폰을 전략 모델로 내놓을 예정이다.


중저가폰 중에는 1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활용하면 10만원대 중후반에 살 수 있는 모델도 더러 있다.


일부 중고 모델의 경우에는 사실상 공짜로 손에 넣을 수도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중저가 모델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27일 통화나 메시지 확인은 업슬라이드로,음악 및 동영상은 사이드슬라이드를 이용하는 '듀오 슬라이드폰(LG-SD910)'을 30만원대에 출시했다.


중견 휴대폰 제조업체인 VK도 이번주 중 액정화면만 올라가는 30만원대 슬림슬라이드폰 'VK700C(빅토리폰)'를 시장에 내놓는다.


팬택계열도 이번주 중 콤팩트형 신제품을 30만원대 중반에 '큐리텔' 브랜드로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고가품 위주로 휴대폰을 내놓았던 삼성전자도 최근 30만원대 후반의 '미니멀티폰'(SCH-V910/SPH-V9100/SPH-V9150)을 내놓고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