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말 세부원칙 (모댈러티) 합의를 목표로 진행돼온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일정이 정상적으로 지켜질지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은 27일 "최근 DDA 농업협상에서도 핵심쟁점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면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한 4월까지 완전한 세부원칙을 마련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일 회의에서는 개도국 특별품목과 특별긴급수입제한제도, 블루박스,식량원조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주요국간의 입장차이가 지속됐고 최대쟁점인 관세와 보조금 감축폭 등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도 못했다. 이에 따라 크로포드 팔코너 농업협상 그룹 의장은 우선 개도국 특별긴급수입제한, 식량원조, 블루박스와 그린박스 등 일부 쟁점만 세부원칙에 포함될 문서 초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국장은 설명했다. 배 국장은 "블루박스 보조금의 경우 총액한도를 기본골격에서 제시된 한도(농업총생산액의 5%)보다 낮은 수준인 2.5% 전후로 축소하고 식량원조는 긴급상황 식량원조때 수혜국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DDA 농업협상은 4월18∼21일 추가로 열릴 예정이며 앞서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브라질, 일본, 호주 등 6개국은 4월초 주요국 회의도 진행한다.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 홍콩 각료회의에서 4월말 세부원칙 합의, 7월말 국가별 이행계획서 제출 등 DDA 협상 일정에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