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한 데다 약세장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 인탑스 피앤텔 씨디네트웍스 더존디지털 에스에프에이 메가스터디 등은 올 들어 외국인 지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13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증가했다.


외국인 선호 기업은 실적호전 대형주와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텔레콤이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 기업으로 꼽힌다.


연초 27.1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일 30.08%로 처음 30%대로 올라선 뒤 지난 주말 30.72%로 증가했다.


주가도 연초 대비 23.79% 상승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LG텔레콤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경쟁사에 비해 가입자 증가속도가 빠른 것도 호재다.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가 49%여서 추가 취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휴대폰 케이스 분야의 라이벌 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현재 인탑스와 피앤텔의 외국인 지분율은 30.86%,11.87%로 연초 대비 각각 7.74%포인트,3.94%포인트 늘어났다.


공장자동화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도 외국인이 왕성한 식욕을 과시,연초 35%대였던 지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또 콘텐츠 전송서비스(CDN) 분야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도는 씨디네트웍스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52.27%로 높아졌다.


회계용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더존디지털도 외국인 지분율이 34.17%로 연초 대비 6.37%포인트 증가했다.


이 밖에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와 YBM시사닷컴도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