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분양이 출발부터 민간 건설사와 성남시의 분양가를 둘러싼 줄다리기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만이 우여곡절 끝에 2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주공이 공급하는 물량은 분양 2천192가구와 임대 1천884가구 등 총 4천76가구로, 이날부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예비청약자에게 아파트를 선보인 후 29일부터는 청약접수를 받는다. 주공이 공급하는 단지는 임대 아파트인 5-2블록과 5-1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블록이 모두 동판교에 위치해 있다. ◇ 단지는 '친환경' = 주공은 판교 아파트를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40-50%의 조경 면적을 확보해 친환경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빗물 저류시설과 재활용 시설 등을 설치해 각종 연못, 마른못 등 옥외 친수 공간을 조성하고 기존의 수계를 활용한 실개천을 조성해 단지 내.외부를 생태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꽃나무와 그늘을 형성할 수 있는 대형 나무를 심고 인근의 공원과 학교, 하천과 연결되는 생태숲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빗물이 침투되는 투수성 포장재를 사용해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멀티 코트로 다양한 활동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지내 중심 광장을 통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활성화하고 담을 없애 가로 경관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18-1블록은 분당 야탑역 근처에 위치해 분당 생활권에 포함되며 주변에 에듀파크와 벤처단지도 지어진다. 용적률 150%의 저밀도 단지로 조성되고 빗물을 활용한 단지내 분수 및 실개천 등도 들어서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2-1, 22-2, 23-1 블록은 남측의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한 공원 및 보행자 전용도로 등이 들어고 서측 근린공원을 바라보는 형태로 조성돼 개방감이 높다. 서판교에 위치한 5-1, 5-2 블록은 단지 북쪽 운중천과 연계돼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다. ◇ 내부는 '4-5베이'와 '포켓발코니' = 판교에 공급되는 주공 아파트도 대형 베이를 내세우며 다른 민간 아파트와 같이 햇빛 경쟁에 뛰어들었다. 33평 A형은 4베이로 설계되고 모든 침실이 남쪽을 바라보게 된다. 특히 가구 후면의 포켓발코니는 확장이 가능해 독립적인 식당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3평 B형은 5베이로 설계돼 동일 평형 중 전면이 가장 길다. 3면이 외부로 개방돼 조망과 채광 성능이 뛰어나고 가구 전면의 포켓발코니 확장으로 독립적인 식당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3평 E형은 4.5베이 설계로 A형과 같이 모든 침실이 남쪽을 면하고 있다. 가구 전면의 포켓발코니를 확장했을 때 폭이 6.2m에 이르는 대형 거실을 형성할 수 있다. 30평 B형은 3.5베이로 설계되고 주방은 카운터형으로 만들어 주부의 작업동선을 고려했다. 안방은 양방향 채광이 되도록 했다. 24평 A형은 3베이로 설계되고 포켓발코니를 활용해 소형 평형의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