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소매 유통시설,호텔 등 아시아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22일 세계적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존스 랑 라살레의 보고서를 인용,작년 아시아 지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총 675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46%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중 국경을 넘어온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197억달러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56% 증가,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팽창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세계 전체 투자는 작년 25% 증가해 4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투자지는 북미지역이지만 성장세가 가장 빠른 곳은 아시아 시장이다. 아시아의 주요 오피스 빌딩 가격은 작년 도쿄에서 5%,인도 뭄바이 4%,상하이 푸둥서 23%씩 올랐다. 소매 유통시설 가격은 뭄바이 29%,상하이 40% 등 더욱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라살레는 미국과 유럽 부동산 개발업체와 각종 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올해도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살레의 아시아·태평양 캐피털그룹 부문장인 가이 홀리스는 "모든 이들이 아시아 부동산을 사려고 하기 때문에 가격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일본이 인기있는 투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외국인들이 인도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왔다. 이전에는 40㏊ 이상 대지를 가진 호텔이나 공업단지 등에 대한 투자만 승인했으나 지금은 10㏊ 이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일본에선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다. 지역 부동산투자신탁과 개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CB리처드엘리스의 아시아 리서치 담당자인 마가렛 엔지는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출 규제를 받고 있어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펀드를 필요로 한다"며 중국 투자가 손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CB리처드엘리스는 도쿄의 주요 오피스 빌딩 가격이 올해 8~10% 오르고 상하이에선 6~8%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주요 외국 투자자는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이 운영하는 자산펀드,싱가포르투자청의 부동산펀드,호주 맥쿼리은행 등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