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피터 로나드(호주)와 이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24일 오전 2시12분 10번 홀에서 로나드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 세계랭킹 62위 로나드는 지난해 PGA 투어 MCI헤리티지에서 1승을 거뒀지만 최경주보다 다소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조니워커클래식 때도 로나드는 최경주와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가졌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파라과이 골프영웅' 카를로스 프랑코와 함께 24일 오전 2시33분 1번홀에서 티오프할 예정이다. 우즈 앞뒤에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TV중계 화면을 독점할 전망. 우즈 바로 앞 조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데이비드 톰스(미국)의 맞대결이 편성됐고 우즈 뒤에는 떠오르는 신예 죠프 오길비(호주)가 고국 선배 '뽀빠이' 크레이그 페리와 경기를 치른다. 또 오길비-페리 뒷조에는 2004년 이 대회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과 비제이 싱(피지)이 따르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프레드 커플스(미국)의 동반 플레이가 이어진다. 한편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마스터스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일부 선수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종료 시점에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올해 신인왕이 유력한 J.B 홈스(미국)는 현재 상금랭킹 10위와 5만2천 달러 차로 11위에 머물고 있어 마스터스 출전권 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20일 끝난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3퍼트 보기로 로드 팸플링(호주)에 1타차 우승을 내준 그레그 오웬(잉글랜드) 역시 이번 대회에서 25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세계랭킹 5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애를 태우는 선수 가운데 팬들의 동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퍼트 라인을 살필 때 독특한 '요가 자세'와 폭발적인 장타, 그리고 화려한 패션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인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상금랭킹 15위에 올라 있어 이 대회 성적에 따라 1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지만비예가스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없어 경기장 주변을 서성이며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신세다. 비예가스는 경기 전 1명만 출전을 포기하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대기순번 1번'이라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