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서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전용면적 84.8㎡(25.7평) 이하의 중.소 평형 아파트 비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22일 천안시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추진하고 있는 13개 건설업체의 공급 물량은 5천106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4-84.8㎡(18-25.7평)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63.7%인 3천252가구에 이른다. 상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두정동 A 아파트는 950가구 가운데 71.6%인 680가구를 전용면적 84.8㎡ 이하로 정했으며 성정동에 266가구를 분양하는 B 아파트도 전용면적 84.8㎡ 이하를 전체의 88%인 213가구로 잡아놓고 분양 승인을 검토중이다. 용곡동 C건설도 511가구의 64.6%인 330가구를 중소형 평수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성정동에 330가구를 분양하는 D건설은 전량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수동에 2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E건설도 60%인 138가구를 중.소형 아파트로 내놓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들어 아파트 건설사들이 천안지역에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을 높게 잡고 있는 것은 대형평형의 분양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272가구를 분양한 신부동 F아파트는 165㎡(50평)형 56가구 대부분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으며 지난 1월 112-214㎡(34-65평)형 897가구를 분양한 용곡동 G아파트도 165㎡형 이상의 대형평형 204가구 가운데 71가구(34.8%)가 분양되지 않는 등 지난해와 올해 분양한 상당수의 신축 아파트 대형평형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대형 평형의 아파트 미분양이 늘면서 건설업체들이 2-3년 전만해도 분양 물량의 40% 안팎에 불과하던 서민용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