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삼성광주전자 앞 시위가 확산되며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삼성광주전자의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현재 화물연대의 삼성광주전자 앞 시위는 14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000여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광주전자는 하루 컨테이너 200개 분량(60억원)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삼성광주전자 물류 담당 회사인 삼성로지텍의 하청업체 극동컨테이너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운송기사 51명이 지난 7일 집단 계약 해지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작년 12월 초부터 운송료 현실화,화물연대와의 단체협약 체결,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극동 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극동 측은 운송기사들에게 올 2월 중순까지 계약 재갱신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운송기사들은 지난 7일부터 삼성광주전자 정문 앞에서 화물차량 진출입을 막자 광주지법은 14일 운송기사들에게 '공장 경계선 100m 이내 접근금지' 결정을 내렸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