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몸짱 클럽'에서 몸매 관리받고 '강추' 테이프로 영어공부한 다음 '폐인 맞고'로 인터넷 고스톱 친다." 신세대 인터넷 용어들이 상표계를 주름잡고 있다. 10대와 20대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인터넷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들의 상표 출원이 늘고 있는 것.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고나 으뜸을 가리키는 신세대 용어인 '짱'은 지난 2월까지 모두 644건이 상표로 출원됐다. 이 가운데 85.5%인 541건은 이 용어가 청소년들의 유행어로 자리잡은 2000년 이후 출원이 이뤄졌다. 플러스창호는 건축용 금속제 보강재료에 대해 지난해 12월 '샤시짱'을 출원했으며 나레스트뷰티아카데미는 건강관리업에 대해 지난해 10월 '얼짱&몸짱 클럽'을 상표 등록받았다. '강력히 추천한다'는 뜻인 '강추'의 경우 같은 기간 총 23건이 출원됐다. YBM시사는 2002년 7월 어학용 테이프에 대해,동부한농화학은 지난해 3월 살충제에 대해 각각 '강추'를 등록받았다. 인터넷,드라마,영화 등 특정 콘텐츠에 몰두한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인 '폐인'도 와이즈캣이 지난해 1월 인터넷 고스톱 프로그램에 대해 등록받은 '폐인 맞고' 등 모두 8건이 출원됐다. 한국야구르트는 흐뭇함을 뜻하는 '므흣'이라는 용어로 지난해 10월 야구르트에 대해 상표등록을 했고 오리온은 눈에 띄게 예쁘고 화려해서 반짝거린다는 뜻의 의태어 '샤방'을 아이스크림,아몬드과자 등 제품의 상표로 지난해 7월 출원했다. 또 '추카'(축하),'원츄'(추천한다),'방가'(반갑다),'하이루'(인터넷상의 인삿말),'열공'(열심히 공부하다),'헐'(놀라거나 황당할 때 쓰는 말) 등 인터넷 용어들도 상표로 출원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