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세계화 과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전주말 발표한 자료에서 프랑스의 산업보호 움직임이나 미국의 對중국 관세 정책 추진 등 세계시스템내 정치와 경제간 위험한 충돌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20세기 초반의 세계화가 제조업이나 공장 중심이었다면 21세기의 세계화는 서비스업 위주로 진행됐다"고 설명하고"여기에 인터넷이라는 IT업종의 발전이 더해져 노동력의 이동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이나 독일등 이른바 G-7 국가들의 공장 노동자의 고용시잠 점유율을 15%로 70년대의 29%보다 줄었으나 대신 사무직노동자의 노동시장 비율이 75%까지 확대됐다. 로치는 "세계화는 사무직 노동력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선진국의 사무직의 실질임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당연히 이틈을 놓치지 않고 기회주의적 정치가들이 보호무역의 북소리 볼륨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치는 "그러나 1930년대초 보호무역의 기치를 내걸며 도입했던 스무트-할리 관세 법안이 결국 무역전쟁을 초래, 세계 대공황까지 치달았던 아픈 상처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