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관계가 아닌,남남끼리 뭉쳐 살아가는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연극 '봄날은 간다'가 대학로의 소극장축제에서 4월7일~5월28일 재공연된다.


백설희의 동명 가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창근 작가가 쓴 이 작품은 2001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남자연기상,무대미술상 등을 받은 수작. 극단 축제와 ㈜축제를만드는사람들이 초연작에 비해 더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부각시킨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남사당패에서 오누이처럼 지내다 결혼한 남편이 데려다 놓은 아이를 친딸처럼 키우는 어머니는 고아원에서 보모로 일하던 중 남편을 닮은 사내아이를 아들로 들인다. 오누이 관계로 자라난 아들과 딸이 자연스레 가까워지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내력을 되풀이 할까봐 이들을 갈라 놓으려고 한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게 된 오누이는 몰래 도망갈 계획을 꾸민다.


㈜축제를만드는사람들은 "피가 섞이지 않은 생면부지의 타인이 만나 사랑하고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2년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받은 장영남,이용이,박상종씨가 출연한다. 작가 최씨가 연출도 맡았다.


(02)741-3934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