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 거품이 빠른 속도로 꺼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가 심화하는 데다 골프웨어 시장 큰손으로 떠올랐던 Z세대가 테니스 등 다른 레저스포츠로 눈을 돌리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골프 열풍에 올라탄 의류업체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지나치게 가격을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출 1위 점포(롯데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현대 판교점)의 올해 1~4월 골프웨어 부문 매출(올해 입점 브랜드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7% 줄었다. 지포어, PXG, 말본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낸 여파다.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중 던롭, 풋조이, 어메이징크리 등 3개 브랜드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VIP 고객들의 소비는 변동이 없었지만, 20~40대의 젊은 층, 여성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크리스에프앤씨, 로저나인,&nbs
이상기후가 몰고 온 후폭풍으로 물가 당국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게 형성되자 바다엔 해파리 떼가 출몰하고, 겨울철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세균이 죽지않아 땅에선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28일 정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전날 남해안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 특보는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100㎡당 5마리 이상 서식할 때 발령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전체해역에서 내만을 중심으로 100㎡당 500여마리까지 어린 개체와 성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보름달물해파리는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해파리로, 독성은 약하지만, 어민들이 사용하는 그물에 달라붙어 조업을 방해해 문제가 된다. 어민들이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일일이 떼는 과정에서 쏘임이 발생할 수 있다.해수부는 연안해역 수온도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파리 성장도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연평균 19.8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대마난류의 수송량도 늘어나면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해수부는 경남 고성과 거제 해역, 전남 여수~강진 해역, 심지어 전북 해역에서도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으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과수계의 에이즈’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감염된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 죽는 병이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13일 충북 충주의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뒤로
우리나라 기업이 소유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핵심 광물 광산 수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광물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 광물 광산 수는 36개(2022년 기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1992개), 미국(1976개)은 물론, 한국처럼 자원 부존량이 부족한 일본(134개)보다도 적다.이번에 분석한 핵심 광물은 동·아연·연(납)·철광석·니켈·리튬·코발트 등 7종이다. 이들 광물의 해외 의존도는 60~90%에 육박했다. 2차전지 핵심 원료인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은 중국 수입 비중이 87.9%, 산화코발트와 수산화코발트는 중국 수입 비중이 72.8%에 달했다.생산 자립도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세계 광물 총생산량에서 한국 기업의 생산분(광산 지분율에 따른 생산량)이 차지하는 ‘귀속 생산량’은 동 0.2%, 아연 0%, 철광석 0.4%, 리튬 0%, 니켈 1%, 코발트 1%였다. 일본의 생산 비중은 동 4.1%, 아연 3% 등 평균 2% 이상이었다.한경협은 핵심 광물이 경제안보와 연결된 만큼 전략적인 관점에서 해외 광산 지분을 늘리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은 주로 장기 공급 계약을 방식으로 광물을 조달하고 있는데, 지분 보유를 통한 핵심 광물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면 생산 전 단계부터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