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분석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근 5년만에 1,300선을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1.07포인트(0.55%) 오른 11,212.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6.30포인트(0.71%)가 상승한 2,312.20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60포인트 (0.43%)가 뛴 1,303.0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가 1,3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1년 5월 22일 이후 처음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역시 근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천18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8천861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131개(62%)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142개(33%)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846개(58%), 하락 1천171개(3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개장부터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경제동향 발표가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FRB는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분석한 지역경기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 최신호를 통해 올해 1,2월에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경기 확장세가 나타났다면서 미국 전역에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뉴욕지역의 제조업활동상황을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이번 달에 31.2로 지난 200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지난달에 21.0을 기록했으며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달 지수가 지난달에도 못미치는 1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베이지북이 발표된 이후 주가의 오름폭이 커졌다면서 베이지북의 내용을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FRB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품게 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