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용태영 특파원을 납치한 무장단체는 과격하기로 소문난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으로 파악되고 있다. PFLP는 조직원 1000여명으로 구성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서 두 번째로 큰 정파이며,이스라엘과 평화 협상에 반대하는 급진 무장단체다. 1967년 6월 전쟁에서 아랍이 대패한 후 외과의사 출신인 조지 하바시가 기존에 있던 군소 단체인 '팔레스타인 해방국민전선' '독립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등을 통합해 결성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의 어떤 협상이나 화해도 거부하며 오로지 이스라엘 멸망을 통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0년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검은 9월단의 항공기 납치 사건과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등을 주도했다. 2001년에는 레하밤 지비 당시 이스라엘 관광장관을 암살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주도해왔다. 이번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들 단체의 지도자인 아흐메드 사다트의 신병 확보를 위해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하자 이에 반발해 발생한 것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