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메모] 대림산업, 수익대비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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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표적 내수주인 건설주들이 오일머니에 힘입은 해외 수주 기대감과 실적 호전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림산업은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포스코 등과 함께 외국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M&A 기대감까지 가세되며 이틀째 올랐습니다.
오늘은 대림산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주가 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올들어 대림산업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왜 그런가.
[기자]
대림산업은 대규모 세금추징에 따른 순이익 감소가 악재로 작용, 주가는 연초 고점 84700원 대비 30%이상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서 법인세 343억원을 추징당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대림산업, 주가약세 배경)
대규모 세금추징따른 순익 감소
지난해 실적 매출 영업이익 증가
연결이익 감소로 경상익 14.9%↓
법인세 추납으로 순익 17.5%↓
대림산업 지난해 매출은 4조255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5% 늘었고 영업이익도 3202억원으로 4.9% 증가했다고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연결이익이 줄어 경상이익은 14.9% 감소한 496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법인세 추납으로 17.5% 감소한 34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실적부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과 증권사 의견은 어땠나.
[기자]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전반적인 실적 둔화 속에 토목 분야에서 신규수주 실적이 부진한 점을 우려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는 8만5000원을 유지하나 올해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업종 최선호주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신규수주 감소 부진우려)
대신증권 '매수' 목표가 85,000원
->실적개선 둔화, 선호주에서 제외
우리증권 '보유' 목표가 80,000원
->재건축비중 높아 재건축규제 타격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지난해 다소 부진했지만 과거 영업활동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보유' 의견과 목표가 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존 주택수주 물량 중 재건축 비중이 높은 데 정부가 재건축을 억제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UBS, 순익추정치 하향-목표가 )
83,000원
UBS증권은 대림산업의 취약한 4분기 실적을 감안해 올 순익 추정치를 1만514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내렸지만 하반기 견조한 이익 흐름을 기대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실적부진 이유와 투자의견을 알아봤는데 기관과 외국인은 어떤 반응 보였나.
[기자]
기관과 외국인은 실적이 알려진 이후 매도규모를 늘려나갔지만 주가가 6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뒤에는 '기관 매수반전-외국인 매도지속'의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관 매수-외국인 매도'흐름)
지난 2월2일 실적이 발표된 시점부터 기관은 20여만주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매수매도가 엇갈리며 지분율 62%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월14일 이후 기관은 꾸준히 매수를 하기 시작해 80만주를 넘는 누적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30만주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고 지분율은 62%에서 57%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기관 외국인이 서로 다른 매매를 보이는 가운데 대림산업 주가는 많이 떨어졌다. 최근 나타난 투자의견 변화와 주가 전망을 종합해달라.
[기자]
최근 대림산업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재무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있어 외국 투자자들의 M&A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장기 관점 매수 유효)
삼성증권 "낙폭과대 매수 91,300원"
->내년 수익성 회복, 낮은 밸류에이션
UBS증권 "지배 지분율 취약 저평가"
->예상실적기준 PER 7.0배 PBR 0.9배
삼성증권은 대림산업의 내년 수익성 회복과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 9만1300원을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올해 분양하는 주택사업의 기성증가와 일회성 비용 감소에 힘입어 본격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림산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UBS증권은 KT&G 논란 이후 지배 지분율이 취약한 저평가 종목중 우량 자산을 보유한 기업에 외국인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POSCO SK 대림산업 호남석유 등을 후보군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 7.0배와 PBR 0.9배에 불과한 저평가 종목으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대림산업은 단기적인 수익모멘텀 약화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현수준은 중장기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한 가격권대라는 분석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