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미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회원 50여 명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웨스트포토맥공원 내 링컨기념관 인근에 위치한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이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오늘날 한국이 이 정도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까지 양국 참전용사처럼 나라를 위해 몸바친 사람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됐다"면서 "그같은 역사를 토대로 우호적인 한미관계를 더 강화해가는 것이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13일 오전(현지 시간) 미 국방부를 방문해 한국 전문가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면담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하지만 일정을 계속 조율하는 중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11일 미국 순방 길에 오른 이 시장은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3개 도시를 돌며 서울-워싱턴 자매결연, 미 국방부.브루킹스연구소.헤리티지재단 간담회,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고 20일 귀국한다. (워싱턴=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