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폰의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위성DMB폰을 대체하고 있다. 3월부터는 지상파DMB폰 판매량이 위성DMB폰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 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지상파DMB폰은 첫달 약 2만9000대가,지난달에는 5만대가량이 공급됐다. 실 개통수는 KTF가 3만4000명,LG텔레콤이 1만9000명 수준이다. 그동안 지상파DMB폰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지하철에서 시청할 수 없다는 점마저 개선된다면 지상파DMB폰의 판매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선보인 지상파DMB폰은 삼성전자가 2종,LG전자가 1종,팬택계열이 1종이다. 이들 빅3 업체 외에 VK 등 중견업체들도 상반기 중 지상파DMB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를 두 방향으로 열 수 있는 '더블폴더 DMB폰(SPH-B3100)'을 내놓았다. KTF용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폴더를 위로도 열 수 있고 오른쪽으로도 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화 통화를 하려면 폴더를 위쪽으로 열고 지상파DMB를 시청하려면 옆으로 열면 된다. 1600만컬러 TFD-LCD를 장착하고 있고 액정화면 양쪽에 듀얼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프린터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린팅 기능과 200만화소 카메라,파일뷰어,외장 메모리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 1월 지상파DMB폰 유통 시작부터 지상파DMB폰 시장을 주도했던 'SPH-B2300/B2350'모델의 경우 한 손으로 휴대전화 LCD 부문을 살짝 돌리면 액정이 부채처럼 돌아가서 열리는 스윙형 디자인이 눈에 띈다. LCD를 90도 방향으로 돌리면 가로보기 모양으로 전환돼 손쉽게 DMB를 볼 수 있고 180도까지 돌리면 슬라이드폰 모양이 된다. 200만화소 카메라와 외장메모리,멀티태스킹,TV아웃 등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가격은 60만원대. LG전자의 지상파DMB폰 'LG-LD1200'은 자체개발한 저전력 지상파DMB 수신칩을 장착했다. 3시간30분동안 TV 시청이 가능하고 중앙부를 돌려서 가로화면을 만들 수 있는 T자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XD엔진을 장착,고화질을 구현했다. DMB방송 시청 중 화면을 이미지로 저장하는 이미지캡처와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있다. 팬택계열의'PT-K1800/L1800'은 별도의 DMB방송용 지상파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다. 지상파 안테나가 휴대전화 뒷면에 내장돼 있어 방송을 시청할 때만 꺼내 사용하도록 한 것.4시간 연속으로 DMB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특히 102×51.4×24.2㎜의 콤팩트한 사이즈에 반자동 슬라이드 방식으로 설계돼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2.2인치 QVGA급 고화질 광시야각 TFT-LCD를 채택했고 DMB방송이나 동영상,사진 등의 화면을 PC나 TV로 볼 수 있는 PC-아웃 및 TV-아웃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50만원대. 업계 관계자들은 "지상파DMB 음영지역이 해소되고 콘텐츠도 더욱 다양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지상파DMB폰의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