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순수 국내기술인 차세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앞세워 대표적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공략에 나섰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개최된 `이집트 와이브로 & DMB 로드쇼'에서 와이브로 단말기 및 장비,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PDA형 와이브로 단말기(M8000)를 통해 웹검색, 화상통화, 다자간 화상회의 등 첨단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집트는 이에 따라 내년에 일부 지역에서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와이브로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토리노 동계올림픽 현장과 남아공, 브라질, 일본 등에서도 와이브로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내년에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가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고 유럽 크로아티아에도 와이브로를 공급키로 하는 등 와이브로 세계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