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은 90위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 7개월만에 필드에 나서는 박세리(29.CJ)가 티타임 배정에서는 여전히 우승후보 대접을 받았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 대회조직위원회는 1라운드 조 편성에서 박세리를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에 묶었다. 크리머는 신인이던 지난해 2승을 수확하면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고 최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3위에 올라 한때 박세리가 차지하고 있던 '포스트 소렌스탐'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선수. LPGA 투어대회가 대부분 1라운드 조 편성에서 우승후보들을 같은 조에 묶는 관행을 감안하면 박세리에 대한 예우는 여전한 셈이다. 박세리는 11일 오전 3시13분 1번홀에서 크리머, 스테파니 로든(미국)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시티 보스케 레알골프장을 가득 메울 갤러리의 집중적인 응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바로 뒷조이다. 오초아의 파트너는 김미현(29.KTF)과 작년 상금랭킹 3위 크리스티 커(미국). 박세리와 김미현 뿐 아니라 한국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우승후보 대접을 받았다. 때문에 같은 조 편성도 눈에 띄고 1라운드 동반 플레이어가 대부분 LPGA 투어 간판선수들로 정해졌다.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KTF)는 박세리 바로 다음조인 11일 오전 3시24분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의 1라운드 파트너로 김초롱(22)을 맞아 11일 오전 2시51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올들어 처음 대회에서 나서는 소렌스탐은 통산 4승을 올린 웬디 워드(미국) 등과 함께 10일 오후 11시6분에 티오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