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조기승진과 장기근속자 우대 등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 및 포상으로 직원들의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화의 대표적인 인센티브는 조기승진 제도와 장기근속 우수자에 대한 포상,핵심 인재의 해외 연수기회 부여,포상제도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조기승진은 최우수 등급의 인사고과를 계속 받을 경우 입사 11년 만에도 임원(정식 상무) 승격이 가능하게 돼있다. 통상 입사 후 3년이 지나면 대리로 승진하고 이어 과장 차장 부장 상무보가 되는 데 평균 4년이 걸린다. 정상적인 승진을 계속했다면 사원 3년과 대리 과장 차장 부장 각 4년 등 19년이 돼야 '별'을 달 수 있다. 그러나 한화는 발탁인사를 통해 대리 이상 직급의 경우 2년 만에 조기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즉 사원 3년과 대리 과장 차장 부장 각 2년 등 11년이 지나면 임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7세에 입사할 경우 40세 이전에 임원 승격이 가능하고,40대 대표이사도 탄생할 수 있다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2004년 임원 인사에서는 한화석유화학에서 41세 상무가 탄생했고,한화종합화학에서는 42세에 임원 승격자가 나오기도 했다. 장기 근속자에 대해 한화그룹은 각별한 대우를 시행하고 있다. 포상 기준은 10년,20년,30년 근속자 등 3개 부분이며 순금 메달 시상과 해외여행의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여행은 동남아,호주,유럽지역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한화그룹은 또 업적,능력,역량 우수자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인재를 선발해 해외 경영학석사(MBA)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연봉,학비,주거비 및 복리후생비 등은 회사에서 지급한다. 그러나 한화는 미국 상위 10위권 이내에 드는 MBA 과정에 입학해야만 연수기회를 부여,질적인 차별을 시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각종 포상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주요 포상제도로는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Best Incentive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거나 영업실적이 탁월한 개인 또는 부서에 시상하는 상으로 상금이 최고 5000만원에 달한다. 한화는 실적이 뛰어날 경우 필요에 따라 특별 승격도 시켜준다. Best 부문상은 또 실적이 우수한 부문(팀)에 시상하며 최고 1000만원을 매년 2∼3회 시상한다. 또한 '올해의 영업인' '올해의 지원인' '올해의 공장인' '올해의 연구인' 등 부문별 시상제도를 마련해 각 2명에게 최고 100만원을 시상한다. ㈜한화는 공로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한화석유화학의 경우와 같이 획기적인 업무를 수행했을 때 선정될 수 있다. 포상금으로는 최고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필요시에는 승격을 시행한다. ㈜한화는 또 대표이사 포상제도를 시행해 영업이익 증진에 기여한 인물 및 부문(팀)에 최고 500만원까지 시상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