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쇼핑의 증시상장을 통해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겹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아틀란티스' 놀이기구를 타던 28살 성 모 씨가 석촌호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난 2004년 3월부터 롯데월드 직원으로 일해왔던 성 씨는 비번을 맞아 휴식을 위해 이 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스릴을 즐기기 위해 안전규칙을 제대고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사고 당사자가 롯데월드 안전과 직원이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여년을 표류해오다 서울시 심의 통과로 탄력을 받는 듯 하던 제2롯데월드 사업도 또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 롯데월드 건설에 윤광웅 국방부 장관까지 비행안전을 문제삼고 나선 공군의 편을 들고나서자 롯데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제2롯데월드 건설과 함께 할인점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었지만, 신규 할인점 출점을 위한 부지확보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 첫날 42만 5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 가까이 하락하며 공모가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회사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너무 높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상장을 통해 유통 1인자 자리를 굳히려했던 롯데가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지옙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