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술고래.골초라면 구강암 꼭 체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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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에 걸리면 심할 경우 턱뼈의 일부를 잘라내야 하고 절제 후 말하기,숨쉬기,음식을 삼키는 기능과 얼굴을 제모습으로 재건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구강암은 최근 들어 흡연인구 증가와 노령화로 인해 환자 수가 늘고 있다. 통계적으로 연간 1000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발견은 상식이며 특히 과음자나 흡연자는 주의해야 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노영수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수술치료를 한 구강암 환자 230명을 분석한 결과,절제술과 재건 수술을 함께 받아야 하는 3,4기 환자가 전체의 44%(99명)를 차지했고 절제술만 받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조기암(1기) 환자는 23%(54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치료효과도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완치율)이 84%,2기는 79%였으나 3,4기는 각각 42%와 30%로 크게 떨어졌다.
노 교수는 "구강암은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방법의 선택이나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암이 진행된 상태라면 구강 점막은 물론 입술 혀 하악골의 일부 등을 절제해야 하므로 생존하더라도 호흡곤란과 안면변형 등 후유증이 남는다"고 말했다.
구강암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흡연,음주,불결한 구강 및 치아위생,치아에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등이다.
이중 흡연이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230명의 환자 중 86%가 흡연 및 음주 경험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강암 환자의 90%는 흡연 경력을 갖고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상승효과가 높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15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조기발견이 어려운 것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기 정도가 되면 혀바늘이 생긴 것처럼 혀가 패이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혀로 구강을 문질러 볼 때 단단한 것이 느껴지고 평소에 느끼지 못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궤양이 생기고 이물질이 느껴지는 것과 같은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2,3기일 경우가 많다.
심한 흡연자나 음주자는 평소 입안에 이상한 것이나 통증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이물감이나 통증 등이 느껴지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 교수는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우선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구강점막 등에 자극을 주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