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2024 유로사토리’가 1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 '천무' 등 K-방산의 유럽 추가 진출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최병로 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 한국 방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세계 각국의 군 관계자, 방산업체 등과 함께 개막식에 참가했다. 유로사토리는 1967년부터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는 60개국 2000여 개 업체가 참석했다.개막식이 끝난 직후 루마니아의 이온-코넬 플레사 획득청 부청장은 한국관을 방문해 석 청장과 ‘K-9’ 자주포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루마니아 측은 수출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K-9 자주포 뿐 아니라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도입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석 청장은 국방부 공동취재단과 만나 “현재 루마니아로의 K-9 자주포 수출은 9부 능선을 한참 넘은 상황”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루마니아를 방문하는 일정에서 K-9 수출 협상의 방점을 찍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신 장관은 17~19일 루마니아를 방문한다.19일엔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어 양국의 국방·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루마니아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하기도 했다. 천무는 지난 4월 폴란드가 7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무기체계로,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노르웨이 인사가 한국관을 찾아 천무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이부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30분쯤 중부 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 밝혔다.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군이 이곳에 지뢰 매설 등을 하려면 우선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움직이다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합참 관계자는 "(침범한 북한군 중 무장 상태인) 경계 병력도 있었으나, 그 병력은 우리 쪽을 경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작업) 병력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에도 중부 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고, 약 20분 후 북한군 4명이 또 MDL을 넘어와 재차 경고 방송·경고사격에 북방으로 이동한 바 있다.당시에도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각 북상해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MDL을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계속 반복될지는 봐야겠지만,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며 "MDL을 침범했을 때의 조치는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은 DMZ 내 작업이 활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은 올해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 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 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